사회
광주 촛불집회 '횃불→체포→감옥' 퍼포먼스
입력 2016-12-03 19:40  | 수정 2016-12-03 20:10
【 앵커멘트 】
이 시각, 광주에서도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세훈 기자, 광주는 몇 명이나 모였습니까?


【 기자 】
네, 광주 금남로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 못지않게 이곳 광주의 촛불집회 열기도 뜨겁습니다.

저녁 7시 현재,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여했는데요.

집회 참가자 수로는 지난 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광주에서는 지난 4차 촛불집회 때 5·18 민주대성회를 재현하며 횃불 시위를 벌였고, 5차 집회에서는 "박근혜를 체포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걸개를 선보였는데요.


오늘 6차 집회에서는 쇠창살로 만든 감옥을 설치해 박근혜 대통령을 포승으로 묶어 가두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거듭된 촛불집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평화롭지만, 단호하게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하늘 / 광주시민
- "이렇게 국민이 매주 집회를 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오늘 광주 촛불집회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참석했는데요.

주최 측은 "대통령의 탄핵안을 놓고 정치권이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시민들의 불신이 크다"며 문 전 대표의 자유발언을 거절했습니다.

전남과 전북에서도 23개 시·군에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타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금남로에서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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