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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커 "허리 통증 치료 위해 마리화나 복용했다"
입력 2016-12-03 14:54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은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마리화나를 복용한 사실을 공개했다.
'ESPN'은 3일(한국시간) 커 감독이 CSN 베이 에어리어 팟캐스트와 가진 인터뷰를 인용, 그가 지난 2년간 허리 통증을 완화하려는 시도로 마리화나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커는 지난 시즌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전반기를 루크 월튼에게 맡기고 휴가를 떠나야 했다. 이후 복귀했지만, 꾸준히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2년 반동안 통증을 없애기 위해 두 차례 마리화나를 사용했다. 많은 조사와 조언을 구했다. NBA 규정에 위배되는지 여부는 잘 몰랐지만, 아무튼 시도했다"고 말했다.
효과가 있었을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럼에도 그는 통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가치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다른 진통제나 약물도 사용했지만, 이것들은 상태가 더 안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현재 26개 주에서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워싱턴DC와 7개 주에서는 의료용뿐만 아니라 기호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 11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진행된 주민투표에서는 캘리포니아, 메사추세츠, 네바다가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을 묻는 주민투표를 진행했고 주민들이 이를 찬성했다.
커 감독은 "어느 곳을 가든 운동선수들에게 바이코딘(마약성 진통제)을 비타민C처럼 처방받고 있다. 그리고 이 나라에는 처방전없이 살 수 있는 약은 괜찮고 마리화나는 나쁘다는 인식이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며 운동선수들에게도 통증 치료 목적의 마리화나 복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NBA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선수들의 마리화나 복용을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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