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출연체로 떨어진 신용등급…"상환해도 안 오르네" 이유가
입력 2016-12-03 14:16  | 수정 2016-12-04 14:38

#직장인 A씨는 최근 장기연체를 모두 상환했지만 오르지 않는 신용등급이 야속하다. 연체 때는 바로 신용등급이 하락했는데, 연체정보 해제 후 바로 오르지 않는 신용등급에 조급하다.
A씨처럼 신용거래를 하다보면 어쩌다 연체를 경험할 수 있다. 이때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신용등급일 법하다. 신용등급에 따라 은행 대출 금리가 결정되고 신용카드 발급 가능 유무까지,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심지어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할 때 자산이 많아도 신용등급이 낮으면 받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연체정보는 신용등급에 치명적이다. 바로 신용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즉각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연체정보의 경우 다른 금융거래정보 대비 신용도 판단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까닭에 한 번 떨어진 신용등급은 회복하는 데 기간이 오래 걸린다. 연체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해야 할 이유다.
연체 경험으로 떨어진 신용등급이 연체정보 해제에도 불구하고 더디게 회복되는 이유는 신용등급 산정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신용등급은 과거와 현재의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미래의 신용위험을 예측해 산정된다.

장기연체의 경우 해제일로부터 최장 5년 동안 활용되며 연체 없는 정상거래이력이 누적되면 신용등급은 서서히 회복될 수 있다. 5년 이라는 기간이 가혹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신용정보 활용기간이 지나치게 짧아지면 신용평가시스템 자체의 변별력이 낮아질 수 있다.
또 같은 연체정보라도 연체기간, 횟수, 금액에 따라 신용평점 반영비중을 다르다. 신용평점과 등급의 정확성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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