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3곳이 국내에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S7 엣지 유광 블랙, 화웨이 ‘P9·‘P9 플러스, 레노버 ‘팹2 프로, ZTE ‘블레드 L5 플러스 등이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블루 코랄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유광 블랙을 선보이는 것은 컬러 마케팅의 일환이다. 스마트폰이 IT 기기를 넘어 패션 용품이 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색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온7도 국내에 내놨다. 중국 저가형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을 두드리자 대항마를 투입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온7은 당초 인도와 중국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 모델이다. 국내 스마트폰 라인업은 갤럭시S, 갤럭시A, 갤럭시J 시리즈 등으로 정리했지만 변화를 줬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기존 ‘가성비 전략의 연장 선상에서 P9 시리즈를 이날 출시했다. 출고가는 P9가 59만9500원, P9 플러스가 69만9600원이다. 두 제품 모두 지난 4월 출시한 스마트폰으로 당시 출고가는 각각 599유로(약75만원), 749유로(약 93만원)였다. 올해 누적 판매량 목표인 1000만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도 가격 조정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ZTE는 3년 4개월만에 국내 시장에 저가형 스마트폰 ‘블레이드 L5 플러스를 내놓는다. 지난 4월 출시한 제품으로 LTE가 아닌 3G 전용폰이다.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를 통해 오는 5일 출시한다.
레노버는 오는 6일 증강현실 전용 스마트폰 ‘팹2 프로를 출시한다. 팹 프로2는 구글의 신기술인 ‘탱고(Tango)를 탑재한 최초의 상용 스마트폰이다. 전용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물품 치수를 재거나 가구를 놓아볼 수 있다. 가정 내 가상의 공룡을 뛰어다니게 할 수도 있다.
이정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산 스마트폰이 가성비가 좋지만 삼성, LG도 시장 방어를 하고 소비자들도 조금 더 비싸더라도 국내 브랜드를 택하는 경향이 있어 단기간에 성과는 힘들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플래그십 중심 시장인데 화웨이가 프리미엄 폰을 앞세우려면 대대적인 마케팅 등을 통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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