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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영화관 남은 한 곳도 휴업
입력 2008-01-26 04:45  | 수정 2008-01-26 04:45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도시 영화관들과는 달리 지방 소도시 영화관은 관람객이 갈수록 줄고 있어 말그대로 고사 직전에 처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충남 예산에는 마지막 남아 있던 영화관마저 문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충남방송 전기연 기자입니다.


예산군의 유일한 영화상영관인 중앙극장.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예산군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예산의 대표적 문화 예술 공간이었습니다.

인터뷰 : 전기연 / 충남방송 기자
-"하지만 현재는 극장 관람객 수 감소 등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수 개월째 휴업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중앙극장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지난해 8월.

지난해 초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소방법 강화로 방염처리기준을 보강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시설을 정비할 비용이 없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인터뷰 : 예산 중앙극장 대표
-"2년 동안 적자를 내면서도 예산의 문화공간을 운영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극장) 문을 열었어요. 적자를 내면서까지..."

예산 유일의 영화상영관이 문을 닫으면서 이용객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 한편을 보려고 해도 멀리 천안이나 서산 등 인근 도시로 나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정수진 / 예산여고 2학년
-" "

계속된 적자누적으로 언제쯤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기약조차 없는 상황.

예산의 자랑거리였던 수작업으로 제작한 영화 간판 그림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수십년간 지역 문화의 명맥을 이어오며 예산군민들을 웃고, 울게 했던 중앙극장.

수년 째 이어진 운영난으로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CNB뉴스 전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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