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간 끌고, 도망가고'…음주단속 현장 속 천태만상
입력 2016-12-01 19:40  | 수정 2016-12-01 21:05
【 앵커멘트 】
연말을 맞아 경찰이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에 나섰는데, 1시간 반 만에 40명이 넘게 적발됐습니다.
한 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인 사람도 있는가 하면, 단속을 피하려 차를 돌려 도망가다 경찰에 붙잡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화곡동의 한도로입니다.

단속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성이 적발됩니다.

"맥주 한두 잔 (마셨는데)…."

조금 마셨다고 하지만 측정 결과 혈중 알콜농도는 0.062%가 나왔습니다.

면허가 정지되는 수치입니다.


1시간 넘게 측정을 거부하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더더더더더더. 하나도 안 불고 있어요. 입술로 막고서 2차 측정 거부입니다."

아예 차를 돌려 도망가다 경찰에 붙잡히기까지 합니다.

"도망간 게 아니라요."

"혼자 무리하게 도망가시다가 도로 경계석에 너무 세게 도니깐 부딪혀서…."

1시간 반 동안 실시된 음주운전 단속에서 적발된 사람은 서울에서만 44명.

▶ 인터뷰 : 유재석 / 서울 강북경찰서 교통과 경위
- "음주 감지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측정을 거부하거나 협조를 안 해줘서 시간이 많이 지체돼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경찰은 연말을 맞아 불시에 장소를 바꿔가며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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