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권 초기 비수 꽂아…3년 만에 돌아온 칼잡이
입력 2016-12-01 19:40  | 수정 2016-12-01 20:29
【 앵커멘트 】
특검 수사팀장으로 낙점된 윤석열 검사는 박근혜 정권의 초반에 국정원 댓글과 관련한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비수를 꽂은 인물이죠.
3년간 절치부심 끝에 마침내 돌아온 윤 검사는 어떤 인물인지 강현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국정원이 SNS를 이용해 대선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윤석열 당시 특별수사팀장.

석연찮은 이유로 수사팀에서 배제된 며칠 뒤 국정감사가 열립니다.

그리고 시작된 내부 폭로.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국가정보원 특별수사팀장
- "뭐 이렇게 된 마당에 사실대로 다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의 입에서 연이어 튀어나온 말은 온 국민을 경악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국가정보원 특별수사팀장
-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일단 처음에 좀 격노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국정원 직원 체포로)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 야당이 이걸 가지고 정치적으로 얼마나 이용하겠느냐."

결국, 윤 검사는 3년간 좌천 인사를 당하며 한직을 떠돌아야 했습니다.


그랬던 윤 검사가 특검의 수사팀장에 1순위로 낙점됐습니다.

'윤석열 수사팀장' 카드는 1석 3조를 노린 포석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우선 알려진 대로 불의에 저항하다 낙마한 이미지를 가진 윤 검사를 섭외하면서, 자연스레 특검의 정당성이 부각됩니다.

국정원 사건 전까지 검찰 요직을 거치며 특수수사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점도 발탁 이유입니다.

박영수 특검이 윤석열 검사와 과거 한솥밥을 먹는 등 개인적으로 아끼는 후배란 점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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