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노무현 안 돼'…변호인은 TV에서 왜 못 보나?
입력 2016-12-01 19:40  | 수정 2016-12-05 12:29
【 앵커멘트 】
1,000만 관객 영화는 TV나 영화채널에서 비싼 몸값으로 모셔가는 콘텐츠입니다.
그런데 1,100만 명이 넘게 본 '변호인'은 어찌 된 일인지 개봉 3년이 지났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권 변호사시절 재벌과 법조계, 불법을 자행한 공안 당국과 싸웠던 고 노무현 대통령.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은 부산지역 최대 공안사건이었던 '부림사건'과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매력과 높은 완성도로 1,130만 명이 넘게 관람했고,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순위 10위에 오를 만큼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변호인은 1,000만 관객을 넘은 16편의 국내영화 가운데 TV에 방영되지 못한 유일한 영화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변호인' 제작 관계자
- "공중파에서 방영된다거나, 케이블도 마찬가지고 변호인이 나간 건 없습니다. (제안이 온 것이 없나요?) 그렇죠."

영화계는 시청자들의 요구에도 영화 판권이 안 팔린 데는 이 영화에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낸 박근혜 정부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호인'을 투자배급한 회사는 상영 후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았고, 주연배우였던 송강호가 한동안 출연 제의를 받지 못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변호인'은 지난달 12일 일본에서 개봉하며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에 크게 실망한 국민이 안방에서 다시 '천만 영화' 변호인을 보게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집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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