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저축銀 고금리는 옛말?
입력 2016-12-01 17:41  | 수정 2016-12-01 19:47
최대 연 3%의 금리를 앞세워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어온 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 예금이나 대출의 우대금리 역시 줄어들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저축은행 예·적금이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총량 관리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정기예금금리를 0.1%포인트(2.2%→2.1%), 정기적금 금리를 0.2%포인트(2.4%→2.2%) 낮췄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신액이 예상치보다 커지면서 예금에 대한 이자부담 역시 커진 상황이라 이를 조정하기 위해 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내년 1월 1일부터 플러스보통예금의 최고금리를 3%에서 2.5%로 낮추기로 했다. 은행 측은 해당 상품 고객들이 똑같은 3% 금리의 직장인 전용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끔 했지만 비직장인의 금리는 2.5%로 낮아진 셈이다.
한 시중은행도 오는 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기존 1.5%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낮추기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기존 0.9%포인트였던 우대금리를 고객 확보 차원에서 1.5%포인트로 올해 초 상향한 바 있으나 여러 감면 조건을 모두 충족해 1.0%포인트를 넘는 우대금리를 받는 고객이 없었기 때문에 1%포인트 수준으로 우대금리 상한을 현실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2월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이 이달 중 금리체계의 적정성 점검을 마치고 불합리한 게 있으면 지도하겠다"며 "금리를 산정하는 체계가 합리적인 것을 보는 것이지 금리 수준이 높은지를 보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또 "금리 상승이 금융권과 차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성 기자 / 박윤예 기자 /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