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의 대북제재안 채택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 총장이 지난 10년 임기 중 북한 도발과 관련한 안보리 결의안 채택 순간에 자리를 지키고 발언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결의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를 환영하면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된 직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국제사회가 단결된 모습을 유지하는게 한반도의 안보 위협을 없애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 취임 후 북한 핵·미사일 실험과 관련해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한건 이번이 5번째다.
반 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우리시대 평화를 압박하는, 가장 오래 지속하는 안보 위협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그는 북한이 올해 2번의 핵실험을 하고 최소 25번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강행한 사실을 언급한 뒤 북한이 군사적인 측면에서 핵 능력의 기술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제재는 이행될 때에만 효과가 있다”면서 유엔 회원국이 적극적으로 이번 제재안을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제재는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위한 종합적인 전략에 기반해야 하며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한 주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인 지원과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