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양띵 등 ‘수억원대 연봉자로 알려진 1인 크리에이터들이 국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시장을 주름잡으면서 인터넷 광고수익 대부분이 스타 크리에이터에게 쏠리고 있다. MCN업체와 1인 크레에이터간 광고수익 비중이 1대 9까지 치솟은 여파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미디어 벤처 글랜스TV가 1인 크리에이터 없이 모델·배우·가수 등 유명인사(셀러브리티)가 나오는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글랜스TV는 MCN업계에서 새로운 사업모델로 떠오른 커머스에 전통적인 기획사와 소속 셀러브리티들과 콜라보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지난해 10월 설립한 신생벤처지만 자체 제작한 콘텐츠로 최근 두 달만에 3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렸다. 기능성 음료기업 ‘레드불과 40여 편의 콘텐츠를 제작 중이기도 하다. 현대차, 포드, 코카콜라, 크리넥스 등이 주요 고객이다. 글랜스TV는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스포츠 패션브랜드 ‘카파를 배우 박수진의 필라테스 영상 형태로 자체 제작해 유통하고 있다. 12편의 해당 영상 시리즈는 현재 구독자 1만 3000명, 누적조회수 120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만난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는 기존 기획사 시스템을 활용해 1인 크리에이터 없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든다는 게 다른 MCN업체와 다른 점”이라며 자체 채널 30개로 지금까지 1000편 가량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했고 모든 채널의 구독자를 합하면 12만명 가량”이라고 말했다. 글랜스TV의 강점은 옴니채널 플랫폼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글랜스TV는 네이버TV캐스트, 판도라TV, 곰TV 등 온라인 채널뿐 아니라 카페베네, 헤어살롱, 카파 매장 등 오프라인 채널과 SK BTV의 IPTV에서 라이프스타일플랫폼 ‘B스타일 같은 홈채널에도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첫 사업 실적으로 연매출 1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글랜스TV는 앞으로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 도곡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약 100평 규모의 스튜디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콘텐츠 유형별로 비디오커머스와 라이브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배포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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