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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회장’ 이호준 “내년엔 2일짜리 클리닉 생각 중”
입력 2016-12-01 13:16 
1일 오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이호준) 주최 ‘프로야구 빛을 나누는 날’ 야구 클리닉에서 이호준 회장이 개회식을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스타 선수들을 보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1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주최 ‘프로야구 빛을 나누는 날 야구 클리닉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선수협 소속 10개팀 30여명의 현역 선수들은 초중학생들에게 타격 수비 등을 지도하고, 사인회 캐치볼 토너먼트 대회도 진행했다.
선수협 회장인 이호준(NC)도 이날 참가한 초등학생들에게 어떤 선수를 좋아하냐”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이런 뜻 깊은 행사에 참석해줘서 고맙다”며 다들 자비로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즐거운 마음들이다. 행사가 끝난 다음에는 모두 ‘정말 오길 잘했다. 기분이 좋다는 반응들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지도하기보다는 참가 학생들과 함께 재미있게 야구를 하자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야구에 대한 흥미가 생기는 좋은 계기가 된다. 우리 운동할 때는 정말 힘들었다. 구타도 빈번해서 야구를 잘하는 애들이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들도 많았다”며 우리 아들도 야구를 하는데, 들어오면 요새는 (야구를) 열심히, 재밌게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내년에는 클리닉을 2일에 걸쳐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날은 오전에는 초등학생, 오후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일정이 짜여졌다. 이호준은 첫 날은 취미로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둘째 날은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하면 고난이도 기술도 지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은 2일이고, 3일이고 기꺼이 나와서 할 마음들이 다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문제는 예산이다. 이날도 고척돔에서 열리기는 했지만, 예산 문제로 난방을 계속 할 수 없어 쌀쌀한 느낌이었다. 이호준은 내년에는 기금을 좀 더 많이 만들어야 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호준은 프로의 근간은 아마추어이고, 학생 선수들이다. 오늘 보니 정말 실력 좋은 선수들도 많더라. 내년에는 좀 더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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