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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치세 한도 오르고 FA 영입에도 1R 지명권 지킨다
입력 2016-12-01 11:54  | 수정 2016-12-01 13:51
사치세 한도 조정으로 사치세 부과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두 팀, 에인절스와 양키스는 보다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게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노사가 새로운 노사 협약에 합의했다. 새로운 합의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FOX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가 새로운 협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기존 협약 만기(현지시간 기준 12월 1일)를 앞두고 막판 협상을 벌인 양 측은 기존 협약 만기까지 2시간 정도를 앞두고 합의에 도달했다.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주요 현안-퀄리파잉 오퍼 거절 선수 영입시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국제드래프트 도입, 사치세 한도 조정- 등에서 노사 양 측이 서로 양보를 하면서 양 측은 극적으로 파국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변화는 사치세 한도가 조정된다. 기존에 1억 8700만 달러에 묶였던 사치세 한도가 2017년부터 1억 9500만 달러로 상향되고, 이후 매년 1억 9700만, 2억 600만, 2억 900만, 2억 1000만 달러로 올라간다.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제도는 유지되지만, 1라운드 지명권은 지킬 수 있게된다. 대신 하위 라운드 지명권을 보상하는 방식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1라운드 지명권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들이 시장에서 피해보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2016-2017 FA 시장에서는 기존 퀄리파잉 오퍼 제도 방식으로 1라운드 지명권(하위 10개 팀은 2라운드 지명권) 보상이 이뤄진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에 따르면, 퀄리파잉 오퍼 대상 선수를 계약할 경우 사치세 한도를 넘기지 않은 팀은 3라운드 지명권을 잃으며, 한도를 넘긴 팀은 2라운드와 5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국제 아마추어 영입 한도 100만 달러를 잃는다.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원 소속팀은 해당 선수의 계약이 5000만 달러를 넘길 때만 지명권 보상을 받게 된다. 지명권 순위는 해당 구단의 시장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는 것이 로젠탈의 설명이다. 또한 한 번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던 선수는 이후 FA 자격이 됐을 때 이 오퍼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중남미 출신 선수들의 반발이 심했던 국제드래프트는 도입되지 않는다. 대신 매년 팀당 해외 아마추어 선수 영입 시 사용할 수 있는 계약금 한도를 5~600만 달러에서 제한하는 방식으로 무분별한 거액 계약을 막을 예정이다.
한때 시행 가능성이 제기된 26인 로스터 제도는 도입되지 않는다. 4월부터 8월까지 25인 로스터를 유지하고 9월에 40인 확장 로스터를 적용하는 기존 제도가 그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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