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남부 테네시 주(州) 게이틀린버그를 뒤덮은 산불의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타고 남은 성경책 한 페이지 조각을 찾은 미국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CNN은 30일(현지시간)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스 국립공원에서 일하고 있는 이삭 맥코드씨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이삭 맥 코드 씨는 산불로 잿더미가 된 공원 뒷수습 작업을 하던 중 벤치 밑에서 불에 탄 성경책 한 페이지 조각을 찾았다. 신기하게도 타고 남은 그 성경책 페이지에는 ‘불과 관련한 성경구절이 있었다. 이는 구약성서의 요엘서 1장 19절 말씀으로 여호와여, 불이 목초지의 풀을 삼키고 불꽃이 들의 모든 나무를 태워버렸습니다. 그래서 내가 주께 부르짖습니다”라는 구절이었다.
맥코드 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내 삶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순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구절을 읽었을 때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지금 게이틀린버그가 처한 상황과 너무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어 기묘했다는 심경을 밝혔다.
맥코드 씨는 이후 발견한 성경책 페이지를 페이스북에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 네티즌들은 너무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렸다” 소름이 돋았다” 게이틀린버그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맥코드 씨는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일말의 희망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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