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문시장 화재 피해액 최대 1천억…"진화 끝나면 본격 조사"
입력 2016-12-01 11:08 
서문시장 화재 / 사진=MBN
서문시장 화재 피해액 최대 1천억…"진화 끝나면 본격 조사"


지난 30일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상인들 재산 피해액이 최소 수백억원에서 최대 1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피해 신고를 접수하지 않았으나 옷, 이불 등을 주로 취급하는 점포마다 연말 특수를 겨냥해 어느 때보다도 물건을 많이 쌓아뒀기 때문에 피해가 클 것으로 행정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4지구 2층에서 한복점을 운영하던 배정자(72·여)는 지난달 초 연말 매출에 대비해 겨울용 한복 4천만원 어치를 새로 들였습니다.

하지만 시장 건물이 모두 타는 바람에 이는 고스란히 잿더미가 돼 눈물을 떨구고 있습니다.


대구 중구 한 관계자는 "상인들을 만나 보니 연말연시를 앞두고 물품을 많이 구비해 어떤 상인은 억대가 넘어간다고 하고 규모가 적은 데는 몇천만 원씩 피해를 봤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겨울이라 두툼한 옷, 이불 등 다른 계절보다 값나가는 물품이 많았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점포 679곳이 불에 타 점포별로 수천만원씩 피해 집계를 하더라도 그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릅니다.

김영오 서문시장상가연합회 회장은 "물건을 많이 들여놓은 상태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상인 피해규모는 1천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중구는 불이 완전히 꺼지고 나면 주변을 정리한 뒤 상가번영회와 함께 본격적인 피해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서문시장에서는 2005년 12월에도 2지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점포 1천190여곳이 탔습니다.

당시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약을 80억원가량으로 추산했으나 구청은 개별 상인을 상대로 피해 내용을 접수해 모두 689억원으로 집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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