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 3당 "임기 단축 협의 없다"…퇴로 원천봉쇄
입력 2016-12-01 06:50  | 수정 2016-12-01 07:11
【 앵커멘트 】
야 3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의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탄핵 역시 야권 공조 하에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자리에 모인 야 3당 대표들은 회동 첫머리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에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상황을 조장하려는 정략적인 발상에 불과합니다."

국민의당은 흔들림 없이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못 박았고,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이 원하는 탄핵 열차에 모두 함께 동승해서 나아가자고 요구합니다."

정의당 역시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 협의' 제안은 탄핵 소추를 피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임기 단축 개헌은) 부정행위로 퇴학 처분을 앞둔 학생이 조기 졸업 요구하는 격입니다."

비공개 논의를 마친 야 3당은 "박 대통령은 조건 없이 조속히 하야"하라며 임기 단축 협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임기 단축을 사실상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국회에서 유일한 방식은 탄핵밖에 없습니다."

또, 탄핵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내일(2일) 탄핵안 표결이 여의치 않으면 세 야당 대표가 다시 머리를 맞대고 9일 표결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야 3당의 강경 대응은 국면 전환을 위한 박 대통령의 정략적 제안에 말려들지 않고 퇴로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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