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왼쪽 손목 2차례 그은 뇌물 혐의, 현기환…자해 직후 "미안하다" 말해
입력 2016-11-30 20:02 
현기환/사진=연합뉴스
왼쪽 손목 2차례 그은 뇌물 혐의, 현기환…자해 직후 "미안하다" 말해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사건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오후 6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모 호텔에서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그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 전 수석은 이 호텔 17층 객실내 욕실에서 흉기로 자신의 왼쪽 손목을 2차례 그어 길이 7㎝, 깊이 1㎝가량의 상처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전 수석이 욕실에서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수행비서가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발견해 호텔 프런트에 신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텔 소속 간호사가 급히 객실로 올라가 지혈 등 응급조처를 했고, 현 전 수석은 이어 곧바로 출동한 119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 전 수석은 이날 오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을 듣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호텔 방에서는 양주와 맥주 등 술병이 다수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현 전 수석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고 119구급대 측은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자해 직후 지인에게 전화해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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