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두테르테의 탈미국 행보, 내년 봄엔 러시아 간다
입력 2016-11-30 17:13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3월이나 4월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CNN필리핀이 11월 30일 보도했다.
지난 10월 중국 방문을 기점으로 시작된 필리핀의 ‘탈(脫) 미국 외교행보가 해를 바뀌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러 이야기가 나온지는 꽤 됐지만 시점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러는 이날 페르펙토 야사이 외무장관이 공식 확인했다.

야사이 외무장관은 이날 CNN필리핀에 12월 3일 러시아를 방문해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러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면서 추운 날씨를 감안해 내년 봄께로 방러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러는 방위협력에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양국은 군사 동맹은 맺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사이 외무장관은 우리는 오직 하나의 군사 동맹만 가지고 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를 위협하고는 있지만 미국과의 국방 조약에 대해서 정부는 존중한다는 스탠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고리 호바에프 주필리핀 러시아 대사는 아무런 ‘정치적 조건 없이 군사장비를 공급하거나 관련 기술을 이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1월 19일 페류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양자회담을 하며 이미 한차례 만난 바 있다. 두테르테는 푸틴 대통령을 평소 자신의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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