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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국가의 딸로 키운 어머니, 치매로 내 이름조차 몰라”
입력 2016-11-30 15:18  | 수정 2016-11-30 18: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조수미가 2부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50년 음악인생과 화려한 무대 뒤 감춰진 개인사를 공개한다.
12월 1일 방송되는 ‘디바 조수미 1부에서는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손꼽히며, 국제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조수미의 새로운 모습을 방송한다.
이번 방송에서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조수미는 지난 2006년, 샤틀레 극장에서 독창회를 준비하던 중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바로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어머니가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라며 귀국을 만류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무대를 지켰다”고 돌아봤다.
당시 눈물범벅이 된 모습으로 끝까지 무대를 마쳐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던 조수미의 실황 영상은 이날 방송에서 최초 공개된다. 또한 자신을 세계적인 음악가로 만들기 위해 4살 때부터 혹독한 교육을 시켰던 엄한 어머니가 지금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려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사연도 털어놓는다.
조수미는 철저하게 나를 ‘내 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딸, 세계적인 딸로 키우셨다. 그런데 그 때문에 어머니를 옆에서 돌봐드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과연 그게 어머니한테 좋은 일인지 여쭤 보고 싶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조수미는 앞서 방송에서 하루는 어머니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준다고 장을 봐 오셨는데 냉장고에 재료가 없었다. 나중에 혹시나 해서 옷장을 열었더니 그 안에 음식 재료가 있었다. 그때 치매 진단을 받으셨다”고 고백한 바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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