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 실적·낮은 금리·코스피 변동성…‘배당株 투자 3박자’
입력 2016-11-30 14:45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낮은 금리 환경에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자 효과적인 방어 전략으로 배당주 투자가 꼽혔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총 147조1000억원, 순이익은 102조9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3.1%, 22.3%씩 늘어난 수준이다.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남는 돈이 증가하자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졌다. 지난해 상장기업 배당금 지급액은 2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3년 만기 국고채 기준)를 넘어서면서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61%로, 올해 1.84%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한 이후 배당수익률과 시장금리 사이에 간격은 넓어지는 추세다.
배당주는 코스피의 변동성을 방어하는 전략으로도 주목 받았다.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는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 9일에 84.2포인트를 오르내렸다.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 방향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증시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는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주가가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지난 5년간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부는 ‘가계소득증대세제를 통해 기업들의 배당 확대 장려 정책을 도입했다. 배당에 대한 지출규모가 기준에 미달하면 법인세를 더 내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여도 배당에 대한 관심을 낮추기보다 역발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코스피 200의 연말배당 수익률은 1.72%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연말 배당 수익률 상위 종목으로 하이트진로(배당수익률 4.7%)를 꼽았다. 그외 한국전력, NH투자증권, 두산, 미래에셋대우, 한국쉘석유, SK텔레콤 등도 고배당 종목으로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한국전력, 현대차, POSCO, 기아차, LG, GS, KCC 등을 추천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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