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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혹은 도전…방출된 베테랑들의 ‘제각기 뒷모습’
입력 2016-11-30 11:24 
김병현(사진)은 은퇴의 갈림길에서 현역연장 도전을 선택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보류선수 명단이 공시된 가운데 명단에는 은퇴 및 선수생활 황혼기에 놓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의 거취 및 방향도 제각기 다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17시즌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10개 구단 보류선수는 총 572명이다. 임의탈퇴 및 자유계약선수 34명, 군보류 선수 9명, FA 미계약 선수 11명 등 54명은 빠졌다.
그리고 나머지 전체 54명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이른바 재계약 통지를 받지 못한 것. 일찌감치 알려진 것처럼 스튜어트(NC), 지크, 필(KIA)과 같은 쏠쏠한 외인선수 및 이태양, 안지만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구단과의 계약이 어려워진 선수들도 포함됐다.
무엇보다 이번 보류선수 제외명단에서는 굵직굵직한 베테랑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이들의 행보는 모두 제각각이다. 은퇴 혹은 방출로 분류되고 있는 것.
홍성흔(두산)과 이병규(LG), 정현욱(LG), 이정식(삼성)은 은퇴를 선언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 베테랑들은 현역생활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라운드를 떠난다. 홍성흔과 이병규는 선수생활에 강한 미련이 남았음을 밝혔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을 받아들였다. 정현욱과 이정식은 일찌감치 코치로 제 2의 인생을 예고했다. 그 외 전병두(SK)와 이승호(SK)도 구단 코칭스태프 합류가 결정됐다.
미련이 남았으나 적토마 이병규(사진)는 LG를 떠날 수 없다며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반면 끝까지 현역 꿈을 이어가는 베테랑들도 있다. 이번에 명단에서 제외된 김병현(KIA)은 올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은퇴보다 현역연장을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익수로 이름을 날렸던 고영민도 쓸쓸한 결말을 뒤로한 채 새 터전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고창성(NC), 이정훈(넥센), 김승회(SK), 최경철, 김광삼(LG) 역시 마찬가지. 공식적으로 방출이 확정된 이들 제외 선수들은 향후 자유계약 신분처럼 타 구단에 자유롭게 입단이 가능하다. 다만 고령의 나이와 함께 구단별 세대교체가 가속화되는 시점이라 기회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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