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터키 여자 중학교 기숙사 화재…학생 등 12명 사망
입력 2016-11-30 09:15  | 수정 2016-11-30 13:08
사진=연합뉴스
터키 여자 중학교 기숙사 화재…학생 등 12명 사망



29일 밤(현지시간) 터키 남부 아다나 주 아다나 시의 한 여자 중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나 학생을 포함한 12명이 숨졌다고 당국이 밝혔습니다.

마흐무트 데미르타 아다나 주지사는 터키 NTV를 통해 "화재로 시민 12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며 "사망자 중 11명이 학생이며 1명은 교사"라고 말했습니다.

데미르타 주지사는 부상자 중에 위독한 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도안 통신은 학생 사망자 11명이 모두 14세 미만 여성이라며 신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연령은 11∼14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데미르타 주지사는 공포에 질린 여학생들이 불길을 피해 창문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화재 당시 긴박한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현지 방송 화면에는 3층으로 건축된 기숙사 건물을 휩싼 화염을 잡으려고 소방관들이 사투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당국은 일단 누전 때문에 발화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데미르타 주지사는 "초동 조사 결과 전기 합선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자들은 사망자 가운데 다수가 닫힌 방화문을 열지 못해 꼭대기층인 3층에서 아래로 피신하지 못하면서 변을 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후세인 소즐루 아다나 시장은 "화재 대피용 비상계단이 닫힌 것으로 보인다"며 "어린이들이 문을 열지 못했고 시신이 모두 거기서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소즐루 시장은 "어린 학생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올 수 있었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안 통신도 불이 난 뒤 2층과 3층 사이의 계단에 갇힌 학생들이 피신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참가가 발생한 지역은 터키 남부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가운데 하나인 아다나 시 북부의 알라다그 마을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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