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최악의 금융사고 발생
입력 2008-01-25 07:30  | 수정 2008-01-25 14:04
프랑스 2위 은행에서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금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허술한 내부통제에 따른 이번 사고로 은행은 파산위기에 처했습니다.
안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SG)에서 49억 유로, 우리 돈으로 무려 6조 8천억원에 달하는 금융사고가 터졌습니다.

세계 금융사고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사고를 낸 직원은 30대 선물 딜러로 회사 보안정보를 이용해 지난 1년 동안 아무런 통제없이 한도 이상으로 주가지수 선물에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측은 즉각 직원을 해고하고 법적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 다니엘 부통 / 소시에테 제네랄 CEO
- "이 사건은 복잡한 금융거래 시스템에서 한 명의 딜러가 적발되지 않고 임의로 거래하다가 발생한 일회적이고 예외적인 사건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에다 이번 사고까지 겹친 소시에테 제네랄은 1분기에만 100억 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은행측은 사태수습을 위해 52억 2천만유로, 7조6천억원을 지원받기로 했고, 주주를 달래기 위해 지난해 이익의 45%를 배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중인 피용 프랑스 총리도 서둘러 파장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프랑수와 피용 / 프랑스 총리
- "프랑스 중앙은행이 소시에테 제네랄의 안정성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프랑스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은행의 신용등급은 하향조정됐고, 주가도 4% 이상 급락했습니다.

일각에선 소시에테 제네랄이 무리한 선물거래로 지난 95년 파산한 영국 베어링 처럼 다른 곳에 인수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안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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