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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에게 주어질 역할, 2017시즌 LG 에이스
입력 2016-11-29 11:46  | 수정 2016-11-29 11:50
데이비드 허프(사진)가 LG에 잔류한다. 내년 시즌 팀 에이스 역할을 맡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천군만마다. 데이비드 허프(32)가 내년에도 LG맨으로 남는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게 될 허프에게는 2017시즌 팀 에이스 역할이 주어졌다.
LG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프와 14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후반기 시작 전인 올 7월 초 기존 외인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선수로 영입된 허프는 총 13경기에 나와 74⅔이닝 동안 7승2패 1홀드 3.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도 사실상 1선발로 할약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임팩트는 충분했다. 좌완 허프는 150km에 이르는 빠른 강속구와 체인지업 위력을 통해 리그를 호령했다. 묵직하고 예리한 구위가 강점이다. 몸쪽 승부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멘탈 측면에서도 수준급이다. 허프는 KBO리그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운드 위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린 포수를 다독이는 모습 등은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억됐다. 후반기 순위싸움 및 포스트시즌 등 팀의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마다 부담스러운 선발 등판 임무를 떠안았지만 매번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시즌 초반 선전에 비해 전반기 막판 동력을 상실했던 LG는 허프의 영입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허프와 함께 후반기 대반전을 이뤄냈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LG는 강력한 에이스를 갖추게 되며 이후 중요 경기마다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한 수를 마련하게 됐다.
허프와의 재계약은 비시즌 LG의 당면과제 중 가장 핵심적인 일로 꼽힐 정도였다. 그만큼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미국무대 재진출 및 일본리그의 눈독이라는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허프는 일찌감치 LG에 충성심을 드러내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내년 시즌 LG의 에이스 및 1선발로는 허프가 유력해졌다. 올 시즌 후반기처럼 류제국과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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