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그룹, ‘2017년 점자달력’ 5만부 제작·배포
입력 2016-11-29 11:19 
한화그룹이 2000년 이후 17년째 제공하고 있는 ‘사랑의 점자달력’ 제작 현장. 점자 전문 출판-인쇄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의 신혜령 대리가 점자에 대한 마지막 검수작업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2017년 점자달력 5만부를 제작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 관련 단체 및 개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사랑의 점자달력을 통해 차별 없는 문화를 전파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올해로 17년째 이어 온 ‘사랑의 점자달력 은 2000년 한 시각장애인이 메일을 통해 김승연 회장에게 도움을 호소, 탁상용 점자달력 5000부를 무료로 배포하며 시작됐다.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부수가 확대됐으며 사용자 편의를 위해 탁상용과 벽걸이형으로 구분·제작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5만부를 제작했으며 누적 발행부수가 약 62만부에 이른다.

점자달력은 일반달력과 달리 점자의 손상 위험을 최소화기 위해 조판, 인쇄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전문적인 검수는 물론 매년 실사용자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절기와 기념일, 음력 날짜까지 점자로 별도 표기하는 등 시각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제작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점자달력은 2016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제작됐으며 전맹(全盲, 1급)뿐만 아니라 2~6급 시각장애인도 이용하기 편하도록 숫자크기, 농도 등을 보완했다.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팀 김상일 부장은 한화그룹의 ‘사랑의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분들에게 생활의 편의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지만, 시각장애인들과 비시각장애인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따뜻한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사랑의 점자달력은 12월 중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을 비롯한 수요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며, 문의사항은 한화사회봉사단 또는 도서출판 점자를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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