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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사 협상 진전? 구단주들 한 발 물러섰다
입력 2016-11-29 09:54 
메이저리그 노사는 새로운 노사협약 작성을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새로운 노사 협약(CBA) 작성을 위해 막판 협상중인 메이저리그 노사 사이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주들이 한 발 물러섰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2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국제드래프트 도입을 주장해왔던 구단주들이 이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국제드래프트 도입 여부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였다. 구단들은 해외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장의 투명성을 더한다는 이유로 해외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드래프트 도입을 주장해왔다.
반면, 선수노조는 해외 출신 선수들이 손해를 볼 것이 뻔한 이 제도를 반대해왔다. 특히 로빈슨 카노, 넬슨 크루즈, 호세 바티스타 등 중남미계 선수들은 노사 협상 과정에 직접 참가, 이 제도 도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2년부터 국제드래프트 도입 전 단계로 구단별로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에 한도를 두는 사이닝 풀 제도를 시행했다. 이를 어긴 구단에게는 100% 벌금과 다음해 국제 아마추어 계약 제한 등의 징계를 주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이보다 더 강력한 단계의 선수 영입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로젠탈은 구단주와 선수노조 사이에 여전히 사치세 규정에 대한 이견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주제들은 어느 협상이든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합의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12월 1일 기존 CBA가 만기된다. 이때까지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구단주들이 직장 폐쇄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구단 관계자들은 이번주 안에 협상에 큰 진전이 없을 경우 12월초 열리는 윈터미팅에 참가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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