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조692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8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주당 액면가 5000원 3만3840주를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1조6920억원의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을 확보하게 된다”며 이번 증자는 단순한 중개업무 기반의 증권업을 넘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기업금융(IB)·실물경제의 자금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 2013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올해 8월 초대형 IB 육성방안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한국형 IB의 청사진과도 부합한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발행어음과 법인 외국환 업무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발행어음 허용은 초대형 IB 육성 방안 중 가장 주요한 혜택으로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
또한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더욱 적극적이고 다양한 기업금융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새로운 금융사업, 내년 출범 예정인 카카오뱅크의 범국민적 네트워크, 최근 지분 4% 인수에 성공한 우리은행의 전국적 판매채널 등 각 사가 보유한 서로 다른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 주요 사업분야에서 시너지 극대화가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도전 DNA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또 한번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며, 나아가 국민의 자산 증식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자신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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