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문 후배 양희은이 촛불집회서 박근혜 선배에게 부른 노래

1년 동문 후배 양희은이 촛불집회서 박근혜 선배에게 부른 노래



가수 양희은이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석해 '아침이슬' '상록수' 등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가요를 불렀습니다.

양희은은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학교 1년 선후배 사이입니다.

그는 이날 광화문광장 무대에서 '아침이슬'과 '상록수' 등을 불렀습니다. 이에 운집한 시민들이 '떼창'으로 화답하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상록수'의 말미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란 대목은 청중에게 벅찬 감동을 안겼습니다.

'아침이슬'과 '상록수'는 1970년대 암울하던 시절 아름다운 노랫말로 사회 모순을 고발한 김민기가 작사·작곡한 노래로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가요로 공유됐습니다.

그러나 1975년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 이후 금지곡이 됐고, 이 노래들이 딸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다시 불리며 역설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양희은이 '상록수'를 부른 영상은 27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핫 토픽 키워드 1위에 오르며 누리꾼의 반향을 얻었습니다.

그는 집회가 끝난 후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구에서 올라가 시간 맞추기가 정말 애가 탔으나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꾼은 '상록수와 함께 한 광화문의 감동에 눈물이 났다', '양희은 씨의 멋진 열창처럼 반드시 이길 수 있다' 는 글을 남겼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