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원로들 "내년 4월까지 하야하라"…개헌은 갑론을박
국가 위기 타개책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회동 장소로 들어서는 여야 출신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종교·학계 관련 원로 20명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침통함이 깔려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 식당에 모여 '최순실 국정개입 게이트'로 마비된 국정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2시간 반 동안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 결과 위기 타개를 위한 4대 제언을 발표했지만, 결과물을 내놓기까지는 내부적으로 '갑론을박'도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의견이 팽팽히 엇갈린 부분은 '개헌 추진' 부분이었습니다.
이날 원로들은 회동 직후 발표한 '당면 국가위기 타개를 위한 각계원로들의 제언' 입장 발표문에 '현 국가적 정치위기의 중대한 요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으므로 여야는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항목을 넣었습니다.
한 참석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꽤 있었다"며 "잘못하면 야당 내부에서 논란이 발생할 수 있고, 탄핵정국을 풀어가는 데 되려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도 통화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게 현 상황을 풀어가는 데 효율적이지 않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소한 내년 4월까지는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항목을 두고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출신 한 전직 국회의장은 통화에서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걸 처리해야 하는데 하야는 법에 없는 제도이기 때문에, 헌법에 있는 제도인 '탄핵'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견은 소수에 그쳤으며 대부분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이 추후 정치일정을 제시하며 하야를 선언하는 질서있는 퇴진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20명 가까이 모였으니 이견이 왜 없었겠느냐"면서도 "그러나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기 때문에 결론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원로들은 박 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한 전직 국회의장은 통화에서 "약 5개월 정도 여유를 충분히 주고 결단을 내리는 게 좋지 않겠냐는 뜻에서 '내년 4월까지'라는 시한을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전직 국회의장도 통화에서 "대통령의 퇴진은 더는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결단해 모든 걸 내려놓고 질서있는 하야를 하는 게 지금의 국정 혼란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날은 여야 출신 원로들이 모두 모인 만큼 새누리당의 분열 상황에 대한 논의는 따로 없었으며, 국회에서 추진되는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견 교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국가 위기 타개책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회동 장소로 들어서는 여야 출신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종교·학계 관련 원로 20명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침통함이 깔려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 식당에 모여 '최순실 국정개입 게이트'로 마비된 국정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2시간 반 동안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 결과 위기 타개를 위한 4대 제언을 발표했지만, 결과물을 내놓기까지는 내부적으로 '갑론을박'도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의견이 팽팽히 엇갈린 부분은 '개헌 추진' 부분이었습니다.
이날 원로들은 회동 직후 발표한 '당면 국가위기 타개를 위한 각계원로들의 제언' 입장 발표문에 '현 국가적 정치위기의 중대한 요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으므로 여야는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항목을 넣었습니다.
한 참석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꽤 있었다"며 "잘못하면 야당 내부에서 논란이 발생할 수 있고, 탄핵정국을 풀어가는 데 되려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도 통화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게 현 상황을 풀어가는 데 효율적이지 않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소한 내년 4월까지는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항목을 두고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출신 한 전직 국회의장은 통화에서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걸 처리해야 하는데 하야는 법에 없는 제도이기 때문에, 헌법에 있는 제도인 '탄핵'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견은 소수에 그쳤으며 대부분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이 추후 정치일정을 제시하며 하야를 선언하는 질서있는 퇴진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20명 가까이 모였으니 이견이 왜 없었겠느냐"면서도 "그러나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기 때문에 결론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원로들은 박 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한 전직 국회의장은 통화에서 "약 5개월 정도 여유를 충분히 주고 결단을 내리는 게 좋지 않겠냐는 뜻에서 '내년 4월까지'라는 시한을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전직 국회의장도 통화에서 "대통령의 퇴진은 더는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결단해 모든 걸 내려놓고 질서있는 하야를 하는 게 지금의 국정 혼란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날은 여야 출신 원로들이 모두 모인 만큼 새누리당의 분열 상황에 대한 논의는 따로 없었으며, 국회에서 추진되는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견 교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