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야하그라·길라임 퇴진" 갈수록 더해가는 해학과 풍자
입력 2016-11-27 19:40  | 수정 2016-11-27 20:37
【 앵커멘트 】
촛불집회는 대통령의 퇴진을 엄중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집회 참가자들의 얼굴은 웃음이 가득한데요.
번뜩이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는 기발한 풍자와 패러디로 이어져 마치 축제를 방불케 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익숙한 멜로디의 노래가 집회 현장을 가득 채우자 시민들이 따라 부릅니다.

(현장음)
하야 하야 하야 하야하야 하야 야. (아리랑 목동 개사)

길거리에서는 굿판이 벌어지는가 하면 도심 한복판에 황소도 등장했고,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를 풍자하며 말의 탈을 쓰고 나타난 사람도 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만든 고래는 인형과 노란 배를 태우고 촛불 바다 위를 날아오르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순방에서 고산병을 예방하려고 샀다는 비아그라를 풍자한 "하야하그라"와 같은 깃발이 곳곳에 나부꼈고,

연설문 유출을 비꼬아 만든 1588-순실순실 대리연설, 길라임 퇴진과 같은 깃발도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창 / 경기 의왕 오전동
- "아이들은 되게 흥미로워하고 (그것에 대해) 같이 이야기할 수도 있고, 함께 할 수 있어서 더더욱 좋습니다."

촛불집회는 해학과 풍자를 더해가며 심각한 정치상황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박세준 기자·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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