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수백억 챙긴 한진그룹 삼남매
입력 2016-11-27 19:40  | 수정 2016-11-27 20:54
【 앵커멘트 】
대한항공이 총수 일가 3남매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 특혜를 줘 수백억대 이익을 챙기게 한 것으로드러났습니다.
일감을 몰아주는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항공의 기내 면세점 관련 자회사인 싸이버스카이는 다른 계열사보다 특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대한항공이 싸이버스카이의 제품을 항공기 내에서 판매하면 싸이버스카이는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전혀 내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이 업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3남매인 조현아·조원태·조현민 씨가 각각 33.3%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총수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 특혜를 준 셈입니다.


▶ 인터뷰 : 박종배 / 공정거래위원회 제조업감시과장
- "대한항공은 싸이버스카이와의 내부거래 과정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당한 경제상 이익을 제공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또, 3남매가 9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콜센터 담당 계열사에 시설사용료를 과다하게 지급해 폭리를 취하도록 했습니다.

총수 일가 3남매는 이 같은 꼼수로 42억 원을 투자해 3백억 원이 넘는 수익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모두 1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대한항공과 조원태 총괄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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