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인허가 감소…10월 주택 인허가 전년比 18.3%↓
입력 2016-11-27 13:49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이 전년 대비 18% 가량 감소했다. 공급과잉 우려를 의식한 건설사들이 물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 인허가는 전년 대비 38.1% 급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5만243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8.3%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월별 주택 인허가 실적은 6월 이후 석 달째 내리 감소하며 9월 4만8024가구까지 줄었으나 지난달 소폭 반등했다. 최근 3년 평균(4만7674가구)과 비교하면 10% 많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소폭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택 인허가는 감소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인허가 후 입주까지는 3년 가량 소요되는데, 최근 주택 인허가가 많았던 탓에 향후 2년간 전국적으로 75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을 걱정한 건설사들이 웅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별 인허가는 수도권이 2만1145가구로 전년 대비 38.1% 줄었으며 지방은 3만1293가구로 4.2% 늘었다.

지난달 분양 실적은 전국 6만430가구로 전년 대비 28.4%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긴 했지만 지난해 분양이 워낙 많았던 탓에 급감한 것처럼 보인다. 누계 기준 분양실적은 38만1735가구로 지난해보다 9.1% 적다.
한편, 10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7709가구로 전월 대비 4.9% 줄었다. 미분양은 3개월째 감소 추세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738가구로 전월 대비 1.3% 늘었다. 지역별 미분양은 수도권이 1만7707가구로 6.9% 감소했고, 지방은 4만2가구로 4% 감소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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