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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전력 보강 1순위는 중견수
입력 2016-11-27 07:17  | 수정 2016-11-27 07:48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주전 중견수 랜달 그리척은 수비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실망스러웠던 2016시즌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우선 전력 보강 순위는 중견수다.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랜달 그리척, 토미 팸, 제레미 헤이젤베이커, 스티븐 피스코티 등이 중견수 자리를 나눠 맡았다. 그중 가장 많은 이닝(949 1/3이닝)을 소화한 그리척은 DRS(Defensive Runs Saved) 7로 평균 이상의 수치를 남겼지만 UZR(Ultimate Zone Rate)/150은 -1.8로 실망스런 기록이었다.
'ESPN'은 그리척이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졌다며 그를 좌익수로 옮기고 새로운 중견수를 영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존 모젤리악 카디널스 단장도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열려 있는 자리"라며 새로운 얼굴을 보강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전력 보강의 방향은 크게 FA 영입과 트레이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ESPN은 카디널스와 모젤리악 단장이 이적시장에서 대세를 거스르는 경향이 있다며 덱스터 파울러, 이안 데스몬드 등 이번 시장에서 몸값이 올라간 FA를 노리거나 대어급 중견수 영입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어급이 아니더라도, 이적시장에는 수준급 중견수 자원들이 충분히 있다. 지난 시즌 휴스턴에서 타율 0.210으로 부진한 끝에 방출된 뒤 텍사스에서 타율 0.284로 부활했던 칼르로스 고메즈가 대표적이다. 적은 표본(33경기)이지만, 부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모험을 걸어 볼 만한 도박이다.
ESPN은 카디널스가 지난 시즌 도중 맷 할리데이의 손가락 부상 이후 고메즈 영입을 검토했었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정점에 오른 덱스터 파울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점, 고메즈의 수비와 도루 능력이 더 좋은 점, 퀄리파잉 오퍼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고메즈가 파울러보다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드 후보로는 지난 시즌 애틀란타 후반기 돌풍의 주역이었던 엔더 인시아테, 마이애미 말린스의 마르셀 오즈나가 있다. ESPN은 투수 유망주가 풍부한 카디널스가 투수 영입이 급한 이들의 소속팀들을 상대로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백업 외야수 재로드 다이슨도 고려할 만한 후보다. ESPN은 다이슨이 지난 시즌 107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3.1의 WAR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그가 합류할 경우 유망주 해리슨 베이더가 성장할 시간을 벌어줌과 동시에 팸과 플래툰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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