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1.3대책 이후 강남3구 실수요 시장될까
입력 2016-11-25 13:38 
11월 24일 기준 [자료 = 부동산114]

분양을 앞두고 11.3 대책이 발표되면서 걱정이 많았는데...오히려 자격미달로 청약을 아예 못했거나 300대1에 달하는 경쟁률에 청약을 포기했던 강남지역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분양 관계자)
11.3 대책 발표 후 강남4구와 과천 등 조정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침체보다 실수요 중심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치솟던 재건축 아파트값과 신규분양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등 정부가 의도한 투기수요 차단과 시장 안정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책이 발표된 발표된 11.3일 이후 당분간 새 아파트 공급이 끊길 것이란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면서 대책 발표일부터 24일까지 강남4구의 기존 아파트 시세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16%)와 서초구(0.12%)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여 정책으로 인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었다. 이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이번 대책에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반포의 A공인 관계자는 대책 이후 재건축은 주춤하지만 실거주 위주로 거래가 꾸준하다”며 HUG 등 관련기관에서 분양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어 분양가는 조정될 가능성이 커 시세 차익을 예상한 신규 분양 물량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 전면 금지로 강남일대의 공급난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기수요에 밀렸던 실수요자들도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분양가 상승이 주춤하면서도 투기수요를 배제해 당첨기회가 확대되면 실수요자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입주 때까지 전매가 전면 금지되고 금융 규제까지 적용됐던 투기과열지구 시절에도 알짜 재건축단지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20대1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자금여력을 갖춰 중도금 대출 우려가 없는데도 치열한 청약경쟁에 밀려 새 아파트 청약을 멀리했던 지역 수요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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