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한국전력, 누진제 완화 악재 예상보다 작아"
입력 2016-11-25 08:32 

미래에셋대우는 한국전력에 대해 정부가 내놓은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방안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한전에 부담이 적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최고 누진율을 3배로 기존 6단계이던 누진구간을 3단계로 줄이는 누진제 개편안 3가지를 국회에 제출했다. 1안은 전기를 적게 쓰는 하위 단계의 요금은 71.3% 인상하고 기존 3~4단계의 요금을 40% 인하하는 것이다. 2안은 1~3단계 요금은 유지하고 4~6단계를 폐지하는 것으로 4~6단계의 누진율을 적용받던 가구의 요금은 40% 가량 인하된다. 3안은 1안보다 기존 1~2단계의 누진율을 적용받던 가구의 요금 인상폭을 줄이고 일괄적으로 4000원을 인하하는 대신 2안보다 4~6단계 가구의 요금 인하폭을 줄였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누진제가 완화된 전기요금 체계 적용,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 취약계층 요금 할인 등을 감안하면 한전의 매출 손실은 약 1조1000억~1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최대 2조8000억원의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보다 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원전 가동률과 석탄가격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지진으로 인해 월성원전의 가동이 멈춰 현재 한전의 원전 가동률은 평균 57.1%까지 떨어졌을 것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추정했다. 하지만 동절기를 앞두고 계획 예방정비를 하고 있어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t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던 석탄 가격이 최근 80~90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점도 한전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류 연구원은 현재 가격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2% 가량 높은 수준”이라며 석탄가격이 t당 10달러 상승하면 한전의 비용 부담은 9300억원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공급 제한 완화정책이 내년까지 석탄가격이 추가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동절기 이상 저온 현상 등 돌발 변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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