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방 간판 내걸고'…대낮 성매매 업소 기승
입력 2016-11-24 19:40  | 수정 2016-11-24 20:54
【 앵커멘트 】
'다방'이란 이름을 내걸고 버젓이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도 수도권 도심 한복판 환한 대낮에 말이죠.
그런데도 어찌된 일인지 미처 단속의 손길은 닿지 않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낮 시간 경기도 수원역 인근.

좁은 골목 사이로 네온사인이 켜진 다방과 커피숍이 빼곡합니다.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곳일까?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테이블엔 40~50대 남성들이 앉아 있고, 음료를 주문하자 잠시 뒤 여성들이 다가옵니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이내 어떤 제안을 하는데, 다름 아닌 성매매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업소 여종업원
- "여기서, 응. 근데 여기는 안 좋아. 2차 가자. 응? 잘 알면서."

주변 다른 업소를 들어가도 상황은 마찬가지.

▶ 인터뷰 : 업소 관계자
- "(여기에서는) X만 원. 노래방 가는 거는 X만. (아가씨랑) 한 시간에 또 X만 원 줘야지."

버젓이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다방이란 이름으로 영업 중인 업소가 보이는데요. 변종 성매매가 이뤄지는 업소는 이 길 1km 구간에만 20여 곳이 넘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어찌된 일인지 관할 경찰의 단속 적발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경찰 단속 관계자
- "다방 안에서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는 것은 확인하지 못했고요. 성매매라는 게 미수는 처벌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엔 이곳 업소에 다녀왔다는 후기까지 올라오는 상황.

도심 한복판 변종 성매매 업소들이 판을 치고 있는데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경찰만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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