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이선경 씨(30)는 연말 자동차 할인행사에 들어간 자동차 영업점에서 딜러의 추천을 받아 A캐피털사와 할부계약 조건으로 자동차를 구입했다. 그러나 구입 후 같은 차를 모는 동료에게 카드사의 다이렉트 할부를 활용하면 훨씬 더 유리한 조건으로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차를 살 때 대출 조건을 좀 더 꼼꼼히 따져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연말을 맞아 자동차 제조사들이 '재고떨이'를 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열면서 자동차 구매에 나서는 고객이 늘고 있다. 대다수 잠재적인 구매 고객이 자동차 할부를 이용해 차량 구매에 나서기 때문에 카드·캐피털사 등에 자동차 할부금융 조건을 물어보는 사례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 금리는 카드·캐피털 등 회사에 따라 금리 격차가 최대 연 9%포인트를 넘어설 만큼 천차만별이다.
특히 차를 살 때 무조건 딜러나 영업점 추천에 따르기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다이렉트 할부금융' 상품을 활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차를 구입할 수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K3를 36개월 할부(선수금 30%) 조건으로 구입할 때 할부 금리는 최저 연 1.5%(현대캐피탈)에서 최대 연 10.90%(롯데캐피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3 할부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역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 할부 금리는 연 1.5~6.9% 수준이다. 3분기에 나간 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2.75% 수준이었다. 또 카드사들 다이렉트 할부금융 상품의 할부 금리 수준도 낮다. 신한카드 다이렉트 할부를 이용하면 연 3.6~6.3%, 삼성카드는 연 3.8% 금리를 제공한다.
다이렉트 할부는 여신금융사가 자동차 대리점, 제휴점 등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직접 고객 상담·판매를 맡아 중개수수료를 최소화한 상품이다. 지난 7월 삼성카드가 출시한 '다이렉트오토'는 자동차 구매 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고객이 직접 할부·리스 등 자동차 금융상품을 신청할 수 있고 실시간 대출 한도 조회도 가능한 서비스다.
중간 단계와 서류 제출 심사 과정을 대폭 줄여 상담 직원을 거치지 않고도 5~10분 안에 할부금융 신청을 마칠 수 있다. 그간 딜러나 제휴 금융사에 지불해 온 각종 수수료와 비용을 줄인 만큼 대출 금리도 낮췄다. KB캐피탈은 중고차 시세·매매 사이트인 'KB차차차'와 다이렉트 할부를 연결시켰다. 고객들이 차종을 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차가 있으면 곧바로 할부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 신한카드도 2008년부터 '다이렉트오토플러스'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원하는 차종이 어떤 캐피털사와 제휴하고 있는지도 꼭 살펴봐야 할 요소다. 현대차를 살 때는 현대캐피탈 할부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쏘나타 등 일부 차량에 한해 무이자 할부대출을 받을 수 있다. GM대우·포드와 제휴하고 있는 아주캐피탈은 해당 차종에 한해 선수금 10만원 이상, 36개월 할부 시 모두 무이자 할부대출을 해준다.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공시실)에 나와 있는 금융사별 할부 금리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제조사, 차종, 선수율, 대출 기간 등을 입력하면 여전사별 최저·최고 금리, 중도상환 수수료율, 연체 이자율 등의 정보를 비교해볼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율과 연체 이자율도 꼭 확인해야 한다. 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할부대출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조건에 따라 카드사와 캐피털사에서 제공하는 혜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할부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말을 맞아 자동차 제조사들이 '재고떨이'를 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열면서 자동차 구매에 나서는 고객이 늘고 있다. 대다수 잠재적인 구매 고객이 자동차 할부를 이용해 차량 구매에 나서기 때문에 카드·캐피털사 등에 자동차 할부금융 조건을 물어보는 사례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 금리는 카드·캐피털 등 회사에 따라 금리 격차가 최대 연 9%포인트를 넘어설 만큼 천차만별이다.
특히 차를 살 때 무조건 딜러나 영업점 추천에 따르기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다이렉트 할부금융' 상품을 활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차를 구입할 수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K3를 36개월 할부(선수금 30%) 조건으로 구입할 때 할부 금리는 최저 연 1.5%(현대캐피탈)에서 최대 연 10.90%(롯데캐피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3 할부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역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 할부 금리는 연 1.5~6.9% 수준이다. 3분기에 나간 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2.75% 수준이었다. 또 카드사들 다이렉트 할부금융 상품의 할부 금리 수준도 낮다. 신한카드 다이렉트 할부를 이용하면 연 3.6~6.3%, 삼성카드는 연 3.8% 금리를 제공한다.
다이렉트 할부는 여신금융사가 자동차 대리점, 제휴점 등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직접 고객 상담·판매를 맡아 중개수수료를 최소화한 상품이다. 지난 7월 삼성카드가 출시한 '다이렉트오토'는 자동차 구매 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고객이 직접 할부·리스 등 자동차 금융상품을 신청할 수 있고 실시간 대출 한도 조회도 가능한 서비스다.
중간 단계와 서류 제출 심사 과정을 대폭 줄여 상담 직원을 거치지 않고도 5~10분 안에 할부금융 신청을 마칠 수 있다. 그간 딜러나 제휴 금융사에 지불해 온 각종 수수료와 비용을 줄인 만큼 대출 금리도 낮췄다. KB캐피탈은 중고차 시세·매매 사이트인 'KB차차차'와 다이렉트 할부를 연결시켰다. 고객들이 차종을 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차가 있으면 곧바로 할부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 신한카드도 2008년부터 '다이렉트오토플러스'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원하는 차종이 어떤 캐피털사와 제휴하고 있는지도 꼭 살펴봐야 할 요소다. 현대차를 살 때는 현대캐피탈 할부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쏘나타 등 일부 차량에 한해 무이자 할부대출을 받을 수 있다. GM대우·포드와 제휴하고 있는 아주캐피탈은 해당 차종에 한해 선수금 10만원 이상, 36개월 할부 시 모두 무이자 할부대출을 해준다.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공시실)에 나와 있는 금융사별 할부 금리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제조사, 차종, 선수율, 대출 기간 등을 입력하면 여전사별 최저·최고 금리, 중도상환 수수료율, 연체 이자율 등의 정보를 비교해볼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율과 연체 이자율도 꼭 확인해야 한다. 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할부대출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조건에 따라 카드사와 캐피털사에서 제공하는 혜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할부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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