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가 트럼프에 선물한 골프채 ‘알고보니 중국제’
입력 2016-11-24 15:1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으로 날아가 ‘골프 매니아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선물한 골프채가 중국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중국산 제품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실이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인민망은 24일 아베 총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선물로 준 골프채 제조사가 사실 중국 대형 유통기업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선물한 골프채 ‘혼마는 일본의 유명 골프클럽 제조업체였으나 지난 2010년 중국의 대형 유통기업 ‘머라이언 홀딩스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당시 골프채 선물에 대해 언론과 전문가들은 아베 총리가 골프매니아 트럼프 당선인과의 공통점을 찾고 개인적 신뢰관계를 구축해보고 싶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골프채가 사실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 전문가들은 색다른 해석을 내놨다. 마루카와 토쿠 도쿄대 교수는 이 골프채가 중국제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보호무역주의자인 트럼프 당선인에게 중국산 골프채를 선물했다는 것은 보호무역에 대한 일본의 은밀한 경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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