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클린 디젤차는 죽지 않았다”…2050년까지 디젤 영향력 지속
입력 2016-11-24 11:37 

천국과 지옥을 오간 디젤이 오는 2050년까지도 가솔린과 함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약하므로 친환경 디젤 엔진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회장 정재희, KAIDA)는 24일 페럼타워(서울 중구)에서 ‘KAIDA 오토모티브 포럼(KAIDA Automotive Forum)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수입차업계 관계자, 한국·유럽·일본의 디젤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배충식 KAIST 교수는 디젤은 가솔린보다 연료효율성이 우수하고 이산화탄소도 적으며 높은 착화온도로 보관 안전성도 뛰어나며 토크가 세다는 장점을 지녔다”며 질소산화물을 다량으로 배출하고 소음도 크다는 단점은 다단분사, 고압분사, 신연소기술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디젤을 이용한 엔진 기술은 여전히 수송 분야 에너지 기술 중 현존하는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 변환 기술이며 고효율 저배기를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친환경적”이라며 디젤의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줄이는 기술이 계속 개발되면서 디젤은 2050년까지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그 근거로 국제에너지기구 분석 자료를 소개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12년 36%를 기록했던 디젤 점유율이 2040년에는 33%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39%에 달했던 가솔린 점유율은 2040년에는 33%로 줄어들고, 천연가스 점유율은 2012년에는 3%로 미미했지만 2040년에는 11%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서도 디젤이 2050년에도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는 에너지기구 연구결과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배 교수는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발전소나 산업분야는 안보나 표와 관련돼 함부로 규제하지 못하지만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규제하기 쉬워 불공정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디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져온 디젤게이트는 본질이 아니라 디젤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인데 감정적 수준으로 대안 없는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디젤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면 쓰러진다”며 기술로 생긴 문제는 기술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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