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가 비아그라 구입한 까닭은?
입력 2016-11-24 10:29  | 수정 2016-11-24 13:37
【 앵커멘트 】
문제가 불거진 또 하나의 약품이 있습니다. 청와대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다량 구입했다는 건데요.
이유가 뭘까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찾은 에디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와 케냐의 나이로비는 각각 해발 2400m와 1800m에 달하는 고산 지대입니다.」

당시 청와대는 순방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의약품을 대량 구매해 가져간 상황.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케냐의 첫 일정으로 동포 대표 여러분을 뵙게 됐습니다. 그동안 죽 쉬지 않고 여기까지 오다 보니까 비행기 안에 피곤하기도 했는데…."」

그런데 공급된 의약품 현황을 보니 한 제품이 눈에 띕니다.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입니다.

「지난해 12월 60정에 이어 같은 달 복제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도 무려 3백여 개나 구입한 겁니다.」

청와대는 고산병 치료를 위해 이를 구매했다고 해명합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아그라가 혈관 확장을 통한 산소 공급 효과가 있어 이를 구매했지만 실제 사용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고산병 치료제가 있는데도 굳이 비아그라를 샀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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