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순실 특혜’ 휩싸인 화장품, 신라면세점에서 철수 예정
입력 2016-11-24 09:45  | 수정 2016-11-24 09:53
‘최순실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장품 브랜드 존 제이콥스의 제품

‘최순실 특혜를 본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던 화장품 브랜드 ‘존 제이콥스가 결국 신라면세점에서 철수한다.
신라면세점은 존 제이콥스와 면세점 입점과 관련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해당 매장은 다음 달 말까지만 신라면세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7월말 5개월간 임시매장에 입점하기로 하고 계약을 맺었는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연장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술 수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메디칼 스킨케어 전문 화장품으로 이름을 알린 존 제이콥스는 ‘비선실세 최순실, 정유라 모녀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회사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신생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청와대 설 선물로 이 브랜드 제품을 돌린 한편, 지난 5월 아프리카 순방에는 업체 대표가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 것을 두고 ‘최순실 특혜 의혹이 일었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중국 사업 실적 등이 전무한 화장품 업체가 신라나 신세계 등 유명 면세점에 손쉽게 입점한 것을 두고 같은 논란이 생겼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존 제이콥스의 임시 매장이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명품 매장 사이에 생겨 그와 같은 논란을 낳았다.
신라면세점과 달리 정식 매장을 존 제이콥스에 내 준 신세계면세점은 일단 이 업체를 철수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해당 브랜드와의 공식 계약기간은 밝힐 순 없지만 아직 입점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적어도 1년 정도는 운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1년간의 매출 등을 따져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내년 5월 정도 철수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존 제이콥스는 중소기업 브랜드와의 상생 차원에서 입점할 것일 뿐 최순실 특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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