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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레딕 "AL MVP, 알튜베가 받았어야"
입력 2016-11-24 06:31 
둘은 이제 한 팀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4년 계약을 공식화한 외야수 조시 레딕(29)은 새로운 팀 동료 호세 알튜베가 MVP에 선정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스트로스와 4년 5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레딕은 24일(한국시간) 입단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애스트로스 선수가 됐다. 등번호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 사용하던 22번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마이크 트라웃에게 돌아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결과에 대해 말했다. "MVP 경쟁을 쭉 지켜봐왔다. 어떻게 호세가 받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시즌 타율(0.338)과 최다안타(216개)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오른 알튜베가 3위로 밀려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는 트라웃이 하위권 팀 선수라는 한계를 딛고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구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무키 벳츠를 제쳤다는 점에서 발표 이후 많은 논란이 있었다.
레딕은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옳은 길로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지지했다"며 다시 한 번 알튜베의 팬이었음을 밝혔다.
지난 시즌 오클랜드와 다저스에서 타율 0.281 출루율 0.345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그는 알튜베를 비롯, 카를로스 코레아, 조지 스프링어 등 휴스턴 핵심 타자들의 이름을 언급한 뒤 "이 선수들은 아주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그들이 나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것이 결정을 쉽게 만들었다"며 애스트로스를 택한 배경에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에게 이 팀이 편한 사실은 오클랜드 시절과 같은 지구에 머물게 됐다는 점이다. 그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고 있고, 투수들을 알고 있고, 타자들도 알고 있다. 이것이 적응을 쉽게 해줄 것"이라며 오랜 시간을 보낸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에 머물게된 의미를 설명했다.
휴스턴은 스프링어라는 주전 우익수가 있지만, 레딕의 수비 능력도 좋기 때문에 둘을 두고 고민할 상황이 됐다. MLB.com은 스프링어를 중견수로 옮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제프 루노우 단장은 이에 대해 "두 선수 모두 팀을 위해서는 뭐든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A.J(힌치)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선수 기용은 감독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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