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사표 수리할까 반려할까 고심 중
입력 2016-11-23 19:41  | 수정 2016-11-23 20:10
【 앵커멘트 】
두 참모의 사표 앞에 당혹스러운 건 박근혜 대통령이겠죠.
거센 퇴진 요구와 특검까지 가뜩이나 어려운데, 자신을 조사하는 검찰과의 공식 창구인 두 사람이 동시에 사표를 냈으니 말이죠.
대통령은 이 두 사람의 사표를 반려할까요, 아니면 수리할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단 두 참모의 사표가 즉각 수리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당장 다음 달 특검을 앞둔 상황에서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의 공백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과의 공식 창구를 스스로 없애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또 후임자 찾기가 쉽지 않고, 특별히 책임을 물을만한 사유도 없습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시간을 갖고 두 참모를 설득하며, 검찰에 우회적으로 항의 표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표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청와대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든 반려하든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내부에서 감당할 수 없어서 정권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그렇게…. "

특히 민정수석의 경우, 대통령 개인 문제에 대한 법률적 보좌가 어렵다는 점을 거듭 토로한다면, 박 대통령으로서도 사표를 만류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검과 탄핵 정국을 앞두고 참모들의 사의 표명까지 이어지며, 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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