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와대 구입 약품 중에 '제2의 프로포폴' 있다"
입력 2016-11-23 19:40  | 수정 2016-11-23 20:12
【 앵커멘트 】
청와대가 구매한 의약품에 태반주사 등 각종 미용 주사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 구매 내역 안에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의약품까지 구입한 정황이 확인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가 지난 2년 동안 사들인 의약품은 2천4백만 원 상당.

태반주사 등 각종 영양 주사제를 무더기로 구입한 사실에 이어 '에토미데이트'라는 의약품의 구매 내역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속칭 '에토미'는 제 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제입니다.

▶ 인터뷰(☎) : 윤희조 / 제일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프로포폴에 비해서 혈압이 떨어진다는 부작용, 호흡저하에 의해서 호흡 부전이 생기는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와대는 재작년 11월, 10mm 용량의 에토미를 20개 사들였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10개를 또 구매했습니다.


일 인당 한 번에 3mm를 사용한다는 기준으로 보면, 청와대에서 구매한 양으로는 모두 100명이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 인터뷰 :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에서) 내시경까지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제품이 들어간 게 이해가 잘 안 가죠."

게다가 에토미는 프로포폴과 달리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비교적 사용이 자유롭다보니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문제의 약물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응급 상황에서 근육진정제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응급상황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약물은 아니라는 게 의료계의 정설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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