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규 단지에 자사 브랜드 아파트에 신기술 개발과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단열과 에너지 절감 분야에서의 특화 기술 적용, 공기정화시스템 개발, 층간소음 개선 등 세대 내부 질 개선은 물론 최근 첨단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IoT 기술도 발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 대림산업-단열·에너지 절감, 층간소음 저감 특화 기술, 공기정화시스템 개발
대림산업은 단열·에너지 절감, 층간소음 저감에 탁월한 특화 설계 기술을 신규 분양 단지에 속속 적용하고 있다.
다음달 강원도 춘천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국내 최초로 패시브제로에너지연구소(IPAZEB)로부터 ‘KR-제로에너지단지 인증을 받았다. 이 단지는 외벽만큼 두꺼운 200mm 단열재를 모든 벽에 사용해 단열 효과를 높였다. 또한 집안의 모든 벽에 끊김없는 단열 설계와 이중창시스템을 도입해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고 고성능 헤파필터로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대림산업이 개발한 공기청정환기시스템도 설치 예정이다.
거실과 주방에 일반 아파트보다 2배 가량 두꺼운 60mm 완충재를 설치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특허등록도 마친 기술도 적용한다. 이 기술은 이달 분양하는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에도 적용된다.
◆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층간소음 완충 기술 특허출원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설계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층간 차음 효과를 강화한 반건식 바닥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했다. 기존 습식 바닥시스템에서 기포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생겨난 공간을 통해 완충재 두께를 60~70mm로 늘려 층간소음 예방은 물론 단열효과까지 강화했다.
롯데건설도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을 줄이는 60mm 두께의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1등급의 완충재를 개발해 지난 5월 특허출원을 마쳤다. 롯데캐미칼의 소재생산기술을 접목시켜 생산비용도 30% 가량 낮췄다.
◆ 현대건설-스마트폰 출입시스템 개발해 특허 출원 중
현대건설은 지난달 손을 대지 않고도 문을 열 수 있는 ‘스마트폰 출입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을 지닌채 아파트 공동·세대 현관에 3m 이내로 접근하면 블루투스 리더기를 통해 자동으로 현관문을 출입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힐스테이트 동탄·태전2차,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 21일에는 네이버와 공동주택 음성인식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 2017년 하반기 분양단지부터 해당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 대우건설-IoT 스마트 스위치 개발, 삼성물산-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 도입
대우건설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스위치에 연결된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IoT 스마트 스위치를 개발해 지난달 분양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단지부터 도입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설치하고 초기 등록만 하면 각 실별 조명 온·오프, 알람, 방범, 취침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실시간 전력 사용량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에어컨이나 전기밥솥, 선풍기 등 전자기기도 제어할 수 있게 성능이 개선돼 2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연희 파크 푸르지오와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단지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스마트밴드를 이용한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을 개발해 작년 분양단지들부터 적용하고 있다.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를 단지 내 다양한 시설과 연계해 카드나 비밀번호 없이도 아파트 출입과 엘리베이터 호출, 차량 주차위치 확인, 위급상황 시 비상콜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이달 공급하는 ‘래미안 아트리치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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