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랩어카운트·ELS…판매왕 삼성證
입력 2016-11-23 17:35  | 수정 2016-11-23 19:51
증권사들이 지난 3분기 거래량 감소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줄면서 실적 악화를 경험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유독 펀드, 랩어카운트,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팔아서는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삼성증권은 금융상품 판매 수익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23일 매일경제가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가 많은 대형 증권사들의 올해 판매 수익을 집계해 본 결과 삼성증권이 금융상품 판매 수익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지난 3분기에 증시 거래대금이 줄면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데다 시장 금리 상승에 채권 평가손실도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연초 시장을 강타했던 ELS 악몽에서 벗어나 금융상품 판매 수익 면에서는 수익성 개선이 뚜렷했다. 금융상품 판매 수익은 펀드, 랩어카운트, 신탁, ELS 등 금융상품 판매에 따른 수익을 합친 것으로 각 사마다 자산관리 영업의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3분기에 금융상품 판매 수익으로 894억원을 올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2441억원을 벌어들였다. 3분기 금융상품 판매 수익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351억원) 한국투자증권(270억원) 미래에셋대우(256억원) NH투자증권(168억원) 등이 삼성증권의 뒤를 이었지만 삼성증권과의 격차는 크다. 3분기까지 누적 수익으로 살펴보면 삼성증권의 수익은 나머지 3개 증권사의 수익을 모두 합친 금액에 버금간다. 삼성증권이 독보적인 우위를 보인 이유는 고액자산가들에게 집중하면서도 법인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영입한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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