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역사속으로
입력 2016-11-23 15:14 
1969년 성북구 정릉3동에 지어져 현존하는 서울 최고령 아파트로 불리는 스카이아파트가 다음달 철거된다. 2008년 붕괴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주민 긴급 대피명령을 내린지 8년 8개월만이다. 지난 9월 마지막 2가구가 이주를 결정하면서 이 아파트의 철거가 최종 결정됐다. SH공사는 이 아파트를 170가구 규모의 소형임대아파트로 다시 지어 2018년 입주를 예

서울 최고령 아파트이자 최고로 위험한 아파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정릉 스카이아파트가 드디어 다음달 철거된다.
1969년 성북구 정릉3동에 준공된 후 47년만이다.
이 아파트는 2008년 3월 붕괴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주민 긴급 대피명령이 이뤄졌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당시 5개동 중 1개동은 강제철거됐지만, 남은 4개동의 주민들에 대한 이주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집단 반발이 있었다.
이후 성북구청은 거주자에게 주거이전비를 지원해주기로 하고, 세입자에게 임대주택을, 소유주에게 공공분양 입주권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속도를 내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마지막 남은 2가구가 이주를 거부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9월 끊임없는 주민과 구청의 설득 끝에 결국 완전 이주가 결정되면서 철거에 속도가 붙었다.
스카이아파트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시행사로 해 총 17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17~45㎡ 규모의 소형임대주택으로 2018년 재탄생하게 된다.
서울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의 철거를 기념해 성북구는 주민과 지역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성북구 측은 이들에게 스카이아파트는 서울 최고령 아파트”, 최고 위험한 아파트”라기 보다 우리네 삶의 흔적이 담긴 그릇이라며 전시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성북문화재단과 협동조합 성북신나가 최근까지 스카이아파트에 거주했던 주민의 인터뷰를 통해 스카이아파트의 역사와 경험을 기록으로 남겼고, 지역 대학생, 청년예술가, 주민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민대 제2정릉생활관에 위치한 스카이아파트 전시장에서 감상 가능하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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