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김용태·남경필, 분당 총알은 쏘아졌다…김무성·유승민이 분수령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22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비주류의 연쇄 탈당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그러나 막상 탈당을 결행하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따릅니다.
탈당한 비주류는 뚜렷한 구심점이 없으면 '정치적 미아'가 되기에 십상입니다.
결국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탈당 국면의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이들은 당내에서 일정 규모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어 탈당의 폭발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조만간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건 지금 얘기하지 않겠다"고 여지만 남겼습니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일단 당에 남아서 당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잔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 두 대선 주자가 보일 행보의 중요성은 최근 친박계 지도부가 이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감지됩니다.
친박계는 김 전 대표를 향해 "당을 나가라"고 등을 떠밀면서도 유 의원에 대해선 이렇다 할 공세를 펴지 않고 있습니다.
일종의 '분리 대응'인 셈입니다.
김 전 대표를 때리고 유 의원을 끌어안아 탈당의 폭발력을 최소화하고 비주류 분열을 노리겠다는 친박계의 포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유 의원은 친박계가 지도부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자신을 염두에 뒀다는 세간의 설에 대해 "비대위원장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소위 친박들하고 이런 문제로 뒤로든, 전화 통화든, 만남이든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며 "좋게 말하면 오해고, 나쁘게 말하면 음해"라고 했습니다.
결국 연쇄 탈당이 당장 봇물 터지듯 이어지기보다는 주류와 비주류가 상대방을 비난하며 "네가 나가라"고 지루한 공방만 벌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외부 변수'가 추가 탈당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야권에서 초읽기에 들어간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가 대표적입니다.
범 야권은 171명이다. 탄핵안 발의 요건(재적 의원 과반)은 채울 수 있지만, 의결 요건(재적 의원 3분의 2)에는 못 미쳐 새누리당의 찬성표 29개가 절실합니다.
김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현재까지 나온 내용을 놓고 볼 때는 박 대통령은 탄핵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탄핵안이 발의되면 찬반을 놓고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의 의견 대립이 한층 격해지고, 탈당을 넘어 분당(分黨)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22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비주류의 연쇄 탈당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그러나 막상 탈당을 결행하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따릅니다.
탈당한 비주류는 뚜렷한 구심점이 없으면 '정치적 미아'가 되기에 십상입니다.
결국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탈당 국면의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이들은 당내에서 일정 규모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어 탈당의 폭발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조만간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건 지금 얘기하지 않겠다"고 여지만 남겼습니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일단 당에 남아서 당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잔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 두 대선 주자가 보일 행보의 중요성은 최근 친박계 지도부가 이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감지됩니다.
친박계는 김 전 대표를 향해 "당을 나가라"고 등을 떠밀면서도 유 의원에 대해선 이렇다 할 공세를 펴지 않고 있습니다.
일종의 '분리 대응'인 셈입니다.
김 전 대표를 때리고 유 의원을 끌어안아 탈당의 폭발력을 최소화하고 비주류 분열을 노리겠다는 친박계의 포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유 의원은 친박계가 지도부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자신을 염두에 뒀다는 세간의 설에 대해 "비대위원장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소위 친박들하고 이런 문제로 뒤로든, 전화 통화든, 만남이든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며 "좋게 말하면 오해고, 나쁘게 말하면 음해"라고 했습니다.
결국 연쇄 탈당이 당장 봇물 터지듯 이어지기보다는 주류와 비주류가 상대방을 비난하며 "네가 나가라"고 지루한 공방만 벌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외부 변수'가 추가 탈당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야권에서 초읽기에 들어간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가 대표적입니다.
범 야권은 171명이다. 탄핵안 발의 요건(재적 의원 과반)은 채울 수 있지만, 의결 요건(재적 의원 3분의 2)에는 못 미쳐 새누리당의 찬성표 29개가 절실합니다.
김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현재까지 나온 내용을 놓고 볼 때는 박 대통령은 탄핵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탄핵안이 발의되면 찬반을 놓고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의 의견 대립이 한층 격해지고, 탈당을 넘어 분당(分黨)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