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양시장 '강남·북 대장주' 단지들이 정부의 규제 강도에 따라 일반분양 일정이 엇갈리고 입주권 시세도 혼돈에 빠졌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3구 첫 분양으로 주목받은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의 경우 분양가에 대한 이견으로 분양 일정이 이달 말에서 12월 이후로 다시 미뤄졌다.
잠원동 A공인 관계자는 "애초에 조합원들이 원하는 분양가는 3.3㎡당 4300만~4500만원 선을 오가던 것이 10월 국토교통부의 과열지구 구두 개입 이후 4200만~4300만원 선으로 한 단계 조정됐다가 11·3대책 여파로 시공사가 4100만원 선까지 검토하면서 조합과 입장 차이가 벌어졌다"며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수십 대 1 경쟁률이 나왔던 반포·잠원 일대지만 청약 규제 여파로 평균 경쟁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국토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 총액 9억원이 넘는 이른바 '고가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해주지 않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중도금 집단대출이 사실상 막혔다. 여기에 1순위 요건 강화와 전매 금지까지 추가됐다.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선 영향으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강남 불패' 믿음도 흔들려 입주권 호가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B공인 관계자는 "전용면적 145㎡형 매매가격(5층 이상 기준)이 18억5000만~20억원 선인데 11·3대책 이후 일반분양을 앞두고 5000만원을 높여 부르는 집주인이 있는가 하면 5000만원을 낮춘 집주인도 있는 등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강북권은 강력한 규제 대상이 된 강남권과는 다른 분위기다. 연말 분양 강북 대장주로 통하는 마포 대흥 '신촌그랑자이'는 HUG 분양 보증서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 내 교회 명도 문제가 마무리돼 현재 보증심사를 신청했다"며 "24일쯤 최종 승인이 나야 모집공고를 거쳐 예정대로 25일 견본주택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마포구 대흥동 C공인 관계자는 "마포 청약 열기 속에 애초에 3.3㎡당 2400만~2500만원 분양가가 거론됐지만 현재 2300만원 선까지 조정됐다"며 "하지만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들이 조합원 입주권에 눈을 돌리며 전용 59㎡형 입주권 웃돈 호가가 2억80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소에 따르면 조합원 분양가가 4억~4억2000만원인 전용 59㎡형 입주권은 호가가 6억6000만~7억원 선이고, 5억6000만~6억원인 전용 84㎡형은 8억원을 넘어섰다.
이달 서울 재건축·재개발 주요 분양 물량은 이른바 투자 인기지역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게 나올 수 있어도 계약 마감엔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3구 첫 분양으로 주목받은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의 경우 분양가에 대한 이견으로 분양 일정이 이달 말에서 12월 이후로 다시 미뤄졌다.
잠원동 A공인 관계자는 "애초에 조합원들이 원하는 분양가는 3.3㎡당 4300만~4500만원 선을 오가던 것이 10월 국토교통부의 과열지구 구두 개입 이후 4200만~4300만원 선으로 한 단계 조정됐다가 11·3대책 여파로 시공사가 4100만원 선까지 검토하면서 조합과 입장 차이가 벌어졌다"며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수십 대 1 경쟁률이 나왔던 반포·잠원 일대지만 청약 규제 여파로 평균 경쟁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국토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 총액 9억원이 넘는 이른바 '고가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해주지 않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중도금 집단대출이 사실상 막혔다. 여기에 1순위 요건 강화와 전매 금지까지 추가됐다.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선 영향으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강남 불패' 믿음도 흔들려 입주권 호가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B공인 관계자는 "전용면적 145㎡형 매매가격(5층 이상 기준)이 18억5000만~20억원 선인데 11·3대책 이후 일반분양을 앞두고 5000만원을 높여 부르는 집주인이 있는가 하면 5000만원을 낮춘 집주인도 있는 등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강북권은 강력한 규제 대상이 된 강남권과는 다른 분위기다. 연말 분양 강북 대장주로 통하는 마포 대흥 '신촌그랑자이'는 HUG 분양 보증서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 내 교회 명도 문제가 마무리돼 현재 보증심사를 신청했다"며 "24일쯤 최종 승인이 나야 모집공고를 거쳐 예정대로 25일 견본주택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마포구 대흥동 C공인 관계자는 "마포 청약 열기 속에 애초에 3.3㎡당 2400만~2500만원 분양가가 거론됐지만 현재 2300만원 선까지 조정됐다"며 "하지만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들이 조합원 입주권에 눈을 돌리며 전용 59㎡형 입주권 웃돈 호가가 2억80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소에 따르면 조합원 분양가가 4억~4억2000만원인 전용 59㎡형 입주권은 호가가 6억6000만~7억원 선이고, 5억6000만~6억원인 전용 84㎡형은 8억원을 넘어섰다.
이달 서울 재건축·재개발 주요 분양 물량은 이른바 투자 인기지역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게 나올 수 있어도 계약 마감엔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