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의 기본예탁금을 내지 않아도 선물·옵션 거래를 할 수 있는 '헤지 전용 계좌'가 내년 2분기 새로 도입된다. 다만 헤지 전용 계좌에 담을 수 있는 파생상품은 본인이 보유한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옵션 상품과 거래대금으로 제한된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 주식 1000만원어치를 보유한 투자자는 헤지 전용 계좌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의 선물이나 옵션만 1000만원 범위 내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파생상품업계에서는 헤지 목적의 파생 거래 수요가 적어 계좌 도입의 실효성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또 내년부터 KOSPI200과 미니KOSPI200의 거래승수가 기존 50만원과 10만원에서 각각 25만원과 5만원으로 낮아진다.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의 절반 수준 증거금만 내고도 주가지수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기본예탁금 규제가 여전해 실제 투자 활성화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방안을 22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장내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의 경직된 투자자 진입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개인투자자에 대한 의무교육 시간은 기존 30시간에서 1단계(선물·옵션 매수) 20시간, 2단계(모든 선물·옵션) 10시간으로 조정된다. 또 옵션 중에서 손실 위험이 제한적인 '옵션 매수'는 선물과 동일하게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낮춰진다.
이 밖에 금융위는 ETF 기초선물을 포함해 초장기 국채선물, 미니 달러 선물같이 다양한 파생상품을 상장해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로 했다.
현재 상장된 파생상품은 31개에 불과하고 그나마 주가지수 상품에 17개가 편중된 상황이다. 국내 투자 수요가 높은 인도·홍콩 주가지수나 원유 등을 기초로 한 해외 주요 파생상품의 국내 상장도 추진된다. 현재 20개에 불과한 개별주식 옵션 종목 수도 늘리고, 거래 단위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내년부터 KOSPI200과 미니KOSPI200의 거래승수가 기존 50만원과 10만원에서 각각 25만원과 5만원으로 낮아진다.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의 절반 수준 증거금만 내고도 주가지수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기본예탁금 규제가 여전해 실제 투자 활성화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방안을 22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장내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의 경직된 투자자 진입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개인투자자에 대한 의무교육 시간은 기존 30시간에서 1단계(선물·옵션 매수) 20시간, 2단계(모든 선물·옵션) 10시간으로 조정된다. 또 옵션 중에서 손실 위험이 제한적인 '옵션 매수'는 선물과 동일하게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낮춰진다.
이 밖에 금융위는 ETF 기초선물을 포함해 초장기 국채선물, 미니 달러 선물같이 다양한 파생상품을 상장해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로 했다.
현재 상장된 파생상품은 31개에 불과하고 그나마 주가지수 상품에 17개가 편중된 상황이다. 국내 투자 수요가 높은 인도·홍콩 주가지수나 원유 등을 기초로 한 해외 주요 파생상품의 국내 상장도 추진된다. 현재 20개에 불과한 개별주식 옵션 종목 수도 늘리고, 거래 단위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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